사도신경 주기도문 새번역

2026년 06월 27일 by 아카디아로

한국 개신교에서 수십 년간 사용해온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의 구번역은 고어체 표현이 많아 현대 성도들이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협력하여 현대어 새번역을 확정·공포하였고, 현재 많은 교단에서 이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새번역이란?

사도신경·주기도문 새번역은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 문어체로 정중하게 표현한 공식 번역입니다. KNCC와 한기총이 공동 연구위원회를 구성하여 원문 검토와 신학적 검증을 거쳐 최종 확정하였습니다.
새번역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750년 공인 원문(Forma Recepta)을 기본 저본으로 채택
  • 현대 한국어 문법에 맞는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수정
  • 기도문의 성격을 살려 정중한 현대 문어체 사용
  • 주기도문은 마태복음 본문을 기준으로 번역하고, 송영(나라와 권능과 영광…)도 본문으로 포함
  • KNCC와 한기총 가맹 교단들이 각 총회를 통해 인준하는 절차를 거침

사도신경 새번역 전문

아래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등 주요 교단에서 공식 채택한 사도신경 새번역 전문입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주기도문 새번역 전문

주기도문 새번역은 마태복음 6장 9~13절을 원문으로 하여 번역되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구번역과 새번역의 차이

새번역이 왜 필요했는지 이해하려면 구번역과 나란히 비교해보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주기도문 주요 변경 사항

구번역 새번역 변경 이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호격 조사 '여' 제거
나라이 임하옵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비문법적 표현 수정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원문 의미에 맞게 수정
우리에게 죄 지은 자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 자연스러운 현대어 표현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원문(헬라어 peirasmos) 반영
나라와 권세와 영광 나라와 권능과 영광 원문 'dynamis' 충실 번역

사도신경 주요 변경 사항

  • "믿사오며" → "믿습니다": 경어체를 현대 문어체로 변경
  • "외아들" → "유일하신 아들": 원문의 'unigenitus' 의미를 더 정확하게 반영
  • "성령으로 잉태하사" → "성령으로 잉태되어": 능동/피동 표현 정리
  • "본디오 빌라도에게" → 동일 유지: 인명 표기는 그대로 유지
  • "저희가 죽은 자 가운데서" →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부활 강조 표현 강화
  • "거룩한 공회" → "거룩한 공교회": 교회(Church) 의미를 명확히 표기

교단별 채택 현황

새번역이 확정된 이후 각 교단의 채택 속도와 방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공식 예배에서 새번역 사용
  •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일부 교회에서 혼용 사용
  • 기독교대한감리회: 새번역을 공식 예배에 반영
  • 기독교한국침례회: 교회별 자율적 선택
  • 가톨릭: 별도 번역(주님의 기도·사도신경)을 사용하며 개신교 번역과 일부 상이
    개신교 전체가 단일한 새번역을 사용하도록 통일된 것은 아니며, 교단과 개별 교회에 따라 구번역을 그대로 쓰거나 혼용하는 경우도 여전히 있습니다.

새번역 암송 시 유의할 점

처음 새번역으로 바꾸는 성도들이 자주 혼동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 "권세" vs "권능": 구번역의 '권세'가 새번역에서 '권능'으로 바뀌었으므로 주의 필요
  •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vs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두 표현이 혼용되는 교회가 많으므로 소속 교단 공식 문안을 확인
  • 사도신경의 "믿사오며" 반복: 구번역에서는 각 절마다 "믿사오며"로 끝나지만, 새번역은 "믿습니다"로 문장을 마무리
  • 주기도문 도입부: "아버지여"라는 호격이 삭제된 것을 인식하고 새번역을 암기
  • 교단 확인: 한국교회 내 공식 채택 여부는 교단별로 다르므로, 소속 교회의 주보 또는 교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문안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